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주가 조작 사건을 주도한 BBK 대표 김경준 씨에 대해 미 국무부가 한국 인도 명령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김경준 씨는 2주 뒤 쯤 한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후 한시 경, 법무부 국제형사과는 지난 30일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사실을 주미한국대사관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 정부의 범죄인 인도요청에 대해 주미한국대사관을 통해 미 국무부의 최종 결정을 통보받은 셈이다.

법무부와 검찰은 김씨를 기소중지 조치한 서울중앙지검 수사관을 현지로 보내 김씨의 신병을 인도한 뒤 국내 도착하는 대로 범죄인 인도 청구 때 발부받았던 체포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한편 김경준씨와 관련해 이 후보는 "BBK주가 주작에 내가 연루되었다는 소문이야말로 한나라당에게 가장 듣기 싫은 소리이며, 김경준은 빨리 돌아와 국내법에 의해 처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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