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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있는 김연아 [출처=MBC방송화면 캡처]

나경원 청룡장 수상 "김연아 너도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 회장' 한번하자"
나경원 청룡장 수상 기준은 ? 네티즌 '분노'

[투데이코리아=전지현 기자] 정부가 2014년부터 체육분야 서훈 규정을 강화하면서 김연아 선수의 최고 훈장은 남의 이야기가 됐다.

지난 13일 이에리사 의원은 서울 시내 모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체육 훈장 수여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리사 의원은 "정부가 올해부터 체육훈장 수여 기준을 크게 강화해 이제는 양궁이나 쇼트트랙을 제외하면 어떤 종목에서도 1등급 훈장을 사실상 받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피겨여왕' 김연아도 1등급인 청룡장을 받을 수 없다."면서 "체육훈장 기준을 지난해 수준으로 되돌려 체육인들이 많은 영예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청룡장은 국제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체육인에게 수여하는 체육 훈장으로 점수에 따라 나뉘는 데 올해부터 청룡장(1등급)1000점->1500점, 맹호장(2등급)500점->700점, 거상장(3등급)300점->700점, 백마장(4등급)200점->300점, 기린장(5등급)150점->250점, 포장50점->150점으로 각 부문 점수를 대폭 상향시켰다.

청룡장을 받기 위해서는 개정안에 따라 올림픽에서 금메달(600점)2개와 은메달(360)점 1개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이에 따라 김연아는 지난해 규정에 따르면 충분히 청룡장을 받을 수 있었지만 개편된 규정이 적용되면서 점수를 모두 합해도 훈격 점수가 76점 부족한 1424점으로 청룡장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앞서 지난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조직위원회 나경원 조직위원장이 청룡장을 수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수의 체육인들은 "김연아도 못 받는 청룡장을 생활체육인이 받도록 했다는 정부의 발상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김연아도 못 받는 청룡장을 누가 받을 수 있겠냐"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연아도 못 받는 청룡장을 나경원 조직위원장이 받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오늘의 교훈은 라인은 잘타고 봐야한다?", "연아야 너도 조직위원장 한번 해야지?",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도 소용없다.", "돌아가면서 상 받는 구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연아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애국가가 울리자 태극기를 보며 목도리에 새겨진 평창 로고가 잘 보이도록 목도리 안쪽으로 손을 올리는 등 평창 올림픽 홍보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 美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의 카메라에 잡혀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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