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양파 과잉물량 8만3000톤에 대해 정부가 수급조절에 나선다. 양파에 대한 경보수준도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올해 양파 수급안정 대책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양파 과잉공급 물량은 지난해 저장양파 1만3000톤과 올해 조생종 1만5000톤, 중만생종 5만5000톤 등 모두 8만3000톤이다.

지난해 재고량이 많이 쌓인데다 올해 작황도 좋아 양파 가격은 1월(㎏당 759원)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졌고, 3월 중순에는 평년의 50% 수준에 불과한 ㎏당 555원까지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양파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전날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에서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2013년산 재고 양파에 대해서는 ▲가공확대(3000t) ▲자율 감축(5000t) ▲소비 촉진 (5000t) 등을 통해 공급을 억제하고 수요를 확대하기로 했다.

전라남도는 가공업체에 1% 저리 자금을 지원해 재고 양파 3000t을 가공 생산하고, 농협은 품위저하품 5000t을 자체 폐기할 예정이다.

2014년산 햇양파에 대해서는 ▲자율 감축(1만9000t) ▲생산 조정(1만t) ▲수매 비축(2만8000t) ▲소비 촉진(1만3000t) 등을 통해 수급을 조절한다.

농식품부는 농소상정 유통 협약 체결 후 조생종 5000t, 중만생종 1만4000t을 품위저하품을 중심으로 출하중지할 계획이다.

또 조생종 1만t은 산지에서 폐기하고 중만생종 2만8000t은 수매 비축을 통해 공급량을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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