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창당대회가 있을 때 (문 의원이) 꼭 오겠다는 말씀 들었다."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조만간 회동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지난 대선 당시 단일화 과정에서 '라이벌'로 경쟁했던 두 사람이 대선 이후 별도로 만남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간의 '구원'을 풀고 관계회복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특히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과정에 이른바 '친노(친노무현) 배제론'이 제기되고 있는 터여서 안 위원장측과 민주당내 친노 진영간 관계 재정립이라는 관점에서도 이번 만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철수 위원장은 문재인 의원에 직접 전화를 걸어 침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전날 안 위원장이 문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부산시당 창당대회 때는 꼭 와달라고 말했고, 문 의원이 이를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새정치민주연합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에 불참한 바 있다. 민주당 소속 친노 인사들도 새정치연합과의 통합 국면에서 다소 소외된 모습으로 비치는 형편이다.

문 의원도 이날 이주열 한은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 참석차 기획재정위원회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위원장과) 오며 가며 보기도 하고 연락도 했다”며 “곧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과 문 의원의 만남이 성사되면 지난 2일 새정치연합과 민주당 간 통합을 선언한 후 최초다. 지난 16일 새정치민주연합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에서 양측의 만남이 예상됐으나 문 의원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양측의 만남은 오는 22일로 예정된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창당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부산에서 창당대회가 있을 때 (문 의원이) 꼭 오겠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