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보도자료 이용 주가 조작 후 부당이득 챙기고 해외도피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해외 다이아몬드 개발을 미끼로 주가를 조작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오덕균(48) 씨앤케이인터내셔널(CNK) 대표가 해외도피 2년여 만에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선봉)는 23일 새벽 4시30분께 카메룬에서 자진귀국한 오 대표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한 뒤 곧바로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이송했다.

오 대표는 오전 6시30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광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짧게 말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오 대표는 CNK마이닝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 매장량(4억1600만 캐럿)을 부풀리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수법으로 주가를 조작해 900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증권선물위원회는 2012년 1월 오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고, 오 대표는 증선위의 CNK 주가조작 의혹 조사결과 발표 직전인 같은달 8일 카메룬으로 도피했다.

이에 검찰은 같은달 19일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3월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를 요청한 뒤 8월 법무부를 통해 카메룬 측에 범죄인인도청구를 요청했지만 신병 확보에 난항을 겪자 지난해 2월19일 오 대표를 기소중지했다.

오 대표는 변호인을 통해 지난해 12월 재기신청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오 대표가 자수한 만큼 그를 기소할 예정이다. 또한 CNK 주가조작관련 보강수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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