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7시간 동안 이어진 회의 등 바쁜 일정으로 몸살기가 생겨 빌렘-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주최 공식만찬에 불참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7시간에 걸친 회의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소화하느라 가벼운 몸살기가 생겨 만찬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국왕과 별도의 오찬을 가진 만큼 결례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윤 장관을 대신 참석케 했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내일 세션에서 발표도 있고, 한미일 정상회담도 있다"며 "그래서 오늘 좀 쉬면서 내일 일정을 준비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윤 장관이 간 것"이라고 했다.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큰 일은 아니"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일 규제개혁장관회의 겸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를 7시간 동안 주재한 데 이어 주말 동안 핵안보정상회의 및 독일 순방을 준비하는 등 강행군을 펼치는 과정에서 몸살 기운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박 대통령은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부부가 베푼 오찬에 참석, 물관리 녹색성장 협력을 비롯해 핵안보정상회의, 올림픽준비 등 상호관심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네덜란드측은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의 정상 중 박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와만이 각각 오찬과 만찬 행사를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두 정상에 대한 예우차원이라는 해석이다.

노트르에인더 왕궁에서 열린 오찬에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아인트호벤에서 뛰는 박지성 선수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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