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최고위원회의서 "약속 지키는 정치가 거짓의 정치 이길 것"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5일 열린 민주당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서 6월 지방선거와 관련,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믿고 가야 한다. 약속을 지키는 정치가 거짓의 정치를 이길 것"이라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데서 새 정치가 시작된다"며 "국민에게 거짓말 하고 약속을 헌신짝처럼 팽겨치면서도 거리낌 없는 거짓 정치는 구태이자 낡은 정치"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24일) 문재인 의원이 기초선거 무(無)공천 논란과 관련, 당원들을 상대로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밝히며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자 이를 종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또 청와대 소속 또는 파견 직원들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뒷조사'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채 전 총장을 찍어내기 위해 청와대가 총동원됐다는 증거가 드러났다"며 "국정을 챙겨야 할 청와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불법적으로 특정인을 사찰하고 신상털기 했다는 사실은 국민 입장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제라도 진실을 숨김 없이 밝히고 관련자들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응당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박 대통령이 밝힌 평화와 통일 구상이 실현되기 위해서라도 동북아의 긴장이 해소돼야 한다"면서 "미중간 갈등과 일본의 군사대국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동북아 증강과 긴장고조의 대외적 빌미가 되는 북핵문제를 속히 해결돼야 하는 만큼, 이를 위한 6자 회담 재개에 외교적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신당의 정강정책 등에 대해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는 등 합당 준비를 진행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