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삼성화재와 한화생명 등 국내 대형 보험사에서 고객 정보가 시중에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교보생명 등 14개 보험사에서 1만3천여건이 빠져나갔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남동경찰서는 지난 24일 불법으로 남의 개인정보를 유통한 혐의로 대부중개업체 운영자와 보험설계사 등을 구속 또는 불구속했다.

이 운영자는 중국 조선족으로부터 한국인 개인정보 800만건을 사들였는데 이 가운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회사 14곳의 고객 개인정보 1만3천200건이 들어 있었다.

고객 정보가 유출된 손해보험사는 삼성화재,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000370], M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000400] 등 6개사였다. 생보사 중에서는 한화생명, 교보생명, 알리안츠생명, PCA생명, AIA생명, 동부생명, KDB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8개사에서 고객 정보가 빠져나갔다. 사별로 최대 수천건에서 최소 수백건이 유출된 것으로 추산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4개 보험사에 대해 고객 정보 유출 경위를 알아보고 있다"면서 "수사 당국은 유출경로가 보험사 홈페이지 해킹을 통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 카드사에 이어 보험사마저 개인 정보가 불법 유통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보험권 개인정보보호 실태에 대한 긴급 재점검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