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유통기한 속여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유명 대기업에서 50톤 가량의 불량 축산물을 유통시켜 적발됐다.

미국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이고, 유통기한이 지난 축산물을 판매하는 등 불량 식품을 납품해 온 국내 유명 식품대기업 직원들이 적발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리베이트가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유통과정의 문제점을 집중단속하기로 했다.

25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식자재 납품 기업 A사 강원지사장 51살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김 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불량 축산물 50여 톤을 강원지역 마트와 유명 리조트 등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친환경 무항생제 돼지고기와 일반 돼지고기를 1:4 비율로 섞어 친환경 제품으로 속여 판매, 총 2억6천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미국산 냉동 돼지갈비를 국내산으로 속여 강원도 원주의 한 대형 리조트에 납품하는 등 온갖 편법을 동원해 제품을 판매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불량 식품을 납품하면서, 일부 거래처에는 매출액의 5% 정도의 금품을 제공했다."라며 "불량 식품과 리베이트 등 식자재 유통과정의 문제점을 집중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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