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8일 방한중인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FTA를 체결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규제혁파'의 중요성에 대한 두 정상간 공감대를 넓혔다.

박 대통령은 "애벗 총리와 저는 과감한 규제 철폐를 통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추구하는 양국의 정책 기조가 공통점이 크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창조경제의 주력분야인 디자인과 IT(정보 기술), 소프트웨어, 지식서비스 등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애벗 총리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규제완화 조치로 국정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저도 규제개혁을 위해 많은 힘을 쏟고 있고 이런 정책기조는 저의 국정운영 방침과도 일치한다"며 "이런 경험을 서로 공유하게 되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호주 FTA의 기대 효과에 대해 "우리의 대 호주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자동차 관세가 철폐되고, 10억 달러 미만 투자에 대한 심사 절차가 면제 되는 등 우리의 대 호주 교역 및 투자도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호주는 우리의 최대 자원 공급국이자 해외자원 개발투자 대상국이며 향후 5년 내 최대 LNG 공급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애벗 총리는 "FTA가 체결에 이르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또 견고한 관계를 자랑하고 있는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가 한층 더 심화되고 강화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애벗 총리는 이날 한국에 도착해 9일까지 방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애벗 총리는 앞서 일본을 방문했으며, 한국 방문에 이어 보아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