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도쿄지점 연루자 다수..해외 점포 전면 재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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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감원 조사받던 전 도쿄지점장 자살 소식이 전해진 우리은행 ⓒ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수현 기자]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 자살 추정 사고

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까지 일본에서 잇따라 은행 직원 자살 추정 사고가 발생하면서 한국과 일본 금융당국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다른 시중은행의 해외 점포에 대한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임원으로 재직 중인 김모(56)씨가 경기도 양주시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에 신고했다.

양주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김씨의 유족을 상대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11년부터 2년간 우리은행 도쿄 지점장을 지내다가 지난 연말 퇴직 후 우리은행 자회사 임원으로 재직 중 이었으며 최근 금감원으로 부터 재직 당시 거액의 부당대출을 해주고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사를 받은 상태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연봉보다 많은 금액을 한국으로 송금한 내역 등 리베이트 대출 의혹 관련 증거들을 제시하자 김씨가 심적 부담을 느껴 자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 놓고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지난해 국민은행 도쿄지점도 부당 대출 의혹이 불거져 금융당국이 검사에 나섰다가 일본 지점 직원이 자살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강압적인 진술을 요구한 적은 없지만 마음이 무거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남은 검사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 일본 금융청 관계자가 방한해 금감원과 협의를 진행했으며 국민은행 도쿄지점 검사에 따른 후속 조치도 논의 했다.

이어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 도쿄지점의 경우 전 지점장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연루돼 있으며 비자금 조성으로 의심되는 액수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부당 대출을 통한 비자금 조성 사례가 다른 시중 은행의 해외 점포에도 있을 것으로 보고 모든 해외 점포에 대해 전면 재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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