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실패에 따른 책임 직원 전가?"..비판 여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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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황찬규 CEO와 고객 객인정보 보호관련 KT 사과문 [출처=KT홈페이지 캡처]

[투데이코리아=김수현 기자] KT 구조조정 "한 가장의 목숨을 빼앗는 일"

KT '구조조정'으로 15년이상 한솥밥을 먹었던 직원 70%이상의 명예 퇴직을 감행한 가운데 고위임원들은 고문직으로 계약한 것이 알려져 15년이상 회사에 충성한 하위직에만 구조조정을 감행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8일 KT는 15년 이상 근속자에 대한 특별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 다고 발표했다.

KT는 "유선전화 수익이 매년 4000억원씩 감소하며 수익은 악화되고 있지만 인건비 부담은 경쟁사 보다 무려 6배나 많다." 비용절감의 이유를 들어 구조조정을 감행했다.

앞서 KT는 이석채 전 회장이 경영을 하던 지난 2012년에는 매축액이 전년 대비 11.8% 늘어난 23조7천9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0.6% 감소한 1조2138억원을 당기순이익은 23.5% 줄어든 1조1114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2013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조8106억원과 8천393억원, 당기순손실 6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0.6% 줄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하지만 KT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구조조정에 대한 이유가 무색하게 이석채 전 회장의 퇴진과 함께 물러났던 정성복 전 윤리경영실장 부회장과 김일영 전 코퍼레이트센터 사장, 김홍진 김홍진 전 G&E부문장 사장 등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사실과 더불어 이들에게 서울 강남 모처의 사무실과 차량 고문료 등을 1년간 제공한 것이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경영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김일영 전 코퍼레이트센터 사장이 7억6800만원(급여 3억 200만원, 상여 3억 6300만원, 복리후생 1억300만원)의 연봉을 받는 등수억원 대의 상여금과 복리후생비를 받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경영실패에 따른 책임을 회사가 이번 구조조정으로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경영악화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할 이석채 체제의 사람들이 퇴임 후에도 고문이란 형식으로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현재 KT이석채 회장은 배임혐의 등으로 참여연대 등으로부터 고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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