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농성 돌입 철도 노조에 코레일 고소·고발 방침

철도노조.JPG

▲사진=철도노조가 강제 전출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출처=전국철도노동조합 홈페이지 캡처]

[투데이코리아=하지원 기자] 철도노조 단식농성 돌입

9일 철도노조가 오전 10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철도 노종자에 대한 강제 전출 철회와 노조 탄압 중단 등의 이유로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전국 각 지부 50여명이 먼저 단식농성에 들어간데 이어 오는 10일 총회에 참석했던 지역 간부 50여명이 합류한다고 전했다.

철도노조는 정부와 코레일 경영진의 노조무력화 및 철도 분할 민영화 정책 등에 대한 선전전을 위해 매일 오전 10시30분에 집회를 갖고 오후 8시에 촛붗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7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720여명에 대한 전출을 통보했으며 오는 10월부터 실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철도노조는 "철도 현장에서 1000여명의 노동자가 비인간적인 강제전출에 반대하며 삭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고 조상만 조합원이 강제전출의 부담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마저 벌어졌지만 끝내 코레일은 강제전출을 강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레일은 "이번 정기인사교류는 장기간 근무자 고충해소와 함께 지역 간 인력불균형 등 방만 경영으로 지적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경영개선 노력"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코레일의 수서발 고속철도(KTX) 자회사 설립과 관련해 지난해 12월9일부터 파업에 돌입해 23일 만에 끝났지만 코레일은 노조 간부 130명을 해고하고 404명을 중징계 했으며, 16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코레일은 철도노조가 전출에 반대하며 철탑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위험천만한 철탑농성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시설관리권 침해 및 업무방해로 고소·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