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발표에 학부모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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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갈팡질팡 발표에 희비 교차한 안산 단원고 학생 학부모[출처= 방송화면 캡쳐]


[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진도 해상에서 좌초한 여객선에서 결국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오후 1시30분을 기준으로 여성 선사직원 박지원씨와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군이 숨지고 36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안산 단원고 측에 따르면 선박에 탑승한 학생 중 77명이 구조됐으나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나머지 사망자는 선사 직원 박지영 씨(23·여성)로 알려졌다.

사고선박에는 475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나머지 107명의 생사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오전 안산 단원고 측이 학생 및 교사가 전원 구조됐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산 단원고 측은 이날 오전 전원 구조라고 알렸다고 전해졌는데 이같은 내용을 일부 언론이 보도해 초기 구조작업이 낙관적으로 전망됐다. 이에 안산 단원고에 모여있던 학부모들은 안도했다.

또한 경기도 교육청도 취재진에게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이같은 내용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항이 아니었다.

곧 해경의 공식 확인이 없는 상황에서 나온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구조 중'으로 변경된 것. 오후에는 안산 단원고 측이 77명만 구조됐고 1명은 사망했다는 사실을 발표해 '구조 낙관론'은 순식간에 '구조 비관론'으로 변경됐다.

이렇게 당국의 오락가락하는 발표때문에 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더 크게 느껴야 했다.

이에 따라 안산 단원고 측과 경기도 교육청이 어떠한 경위로 전원 구조됐다는 소식을 전했는지가 이번 사건의 또다른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사고 선박의 출발 당일 악천후에도 출항이 강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사고대책본부는 선박의 운항속도 적절성, 인적과실 여부를 포함한 사고 여객선의 안전문제에 대해 중점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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