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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맥주와 위스키, 칵테일과 와인 등 외국 주류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통주의 설 자리는 상대적으로 좁아 보인다. 우리나라 전통주는 반만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세계적인 명주가 없는데다, 전통주의 이미지가 저가, 선물용, 약용 등으로 한정되어 있는 것이 원인이다.

하지만 최근 전통주 시장이 다시 발구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국내시장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으며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전라남도 추성고을의 ‘타미앙스’의 경우 최근 세계 3대 주류품평회 가운데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주류품평회(SWSC)’에서 증류주 부문 대상인 더블골드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타미앙스 외에도 유토피아 ‘로얄안동소주’, 더한 ‘매실원주’, 태평주가 ‘진심홍삼주’ 등 모두 6개 업체의 전통주가 샌프란시스코 주류품평회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한국 전통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이런 가운데, 우수한 전통주를 일반에 알리는 행사가 진행돼 눈길을 끈다. 현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4 세계전통주페스티벌(World Traditional Alcoholic Beverage Festival 2014)’은 다양한 주류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2014 세계전통주페스티벌에서는 전국 각 지역의 대표주로 선정된 전통주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앞서 소개된 △타미앙스를 비롯해 경상남도 명가원영농조합법인의 솔송주 △경상북도의 명인안동소주 △충청남도 앉은뱅이소곡주의 한산소곡주 △충청북도 도란원의 샤토미소로제스위트 △경기도 아이비영농조합법인의 허니와인 △강원도 너와마을영농조합법인의 끌러너와머루와인 등 전국 75개 전통주가 한자리에 모인다. 이 외에 사케, 백주, 맥주, 와인 등 해외 우수전통주도 선을 보인다.

다양한 전통주 시음행사 외에 부대행사도 즐길거리다. ▲전통주 조주사 국가대표 선발대회와 ▲전통주 해설사 국가대표 선발대회는 새로운 술문화의 신호탄이다. 국내 전통주와 기타음료를 희석하여 일정한 잔에 과일과 야채 등으로 장식, 새로운 맛과 모양, 색깔 등을 만들어내는 이를 가리키는 전통주 조주사와, 국내 전통주를 맛과 향, 제품/지역특성, 문화 등으로 알기 쉽게 소개해주는 전통주 해설사 선발은 각각 고등부ㆍ일반부·대학부, 만 20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

▲소비자들이 선정한 우리 전통주를 맛보는 자리도 있었다. ‘2013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입상한 술을 시음을 하고 개선점을 제안했다.

일반 참관자 외에 유통, 거래를 목적으로 하는 바이어들을 위한 부대행사도 있다. 전시장 내 바이어 상담회장 및 각 참가업체 부스 내에서는 여러 제조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국내 주요 유통업계 및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해 유통가능성을 점치는 ▲구매상담회가 진행된다.

또한 전시장 내 우리술 상담회장에서는 ▲대형유통업체 입점 전략 설명회도 펼쳐진다. 오재용 세븐일레븐 팀장이 유통업체 상품입점 및 마케팅 전략을 강의하고, 상품개발 및 브랜드마케팅 전문가 최영 투미코리아 대표가 유통채널별 특징과 신규입점 협상 스킬을 공개한다.

한편, 대한민국 주류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우리의 전통주의 국내소비촉진 및 수출판로개척의 척도역할을 하게 될 2014 세계전통주페스티벌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주최사 ㈜한국국제전시 전화(02-761-2512)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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