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세월호 침몰로 인해 온 국민이 마음을 졸이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인사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눈총을 사고 있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지난 18일 지역 사모임인 '호형호제' 만찬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일었다. 새누리당은 즉각 '경고' 처분을 내렸다. 6·4지방선거 세종시장 후보자로 결정된 유 시장에 대해 한때 후보 자격 박탈 기준인 당원 자격정지 등 중징계까지 거론됐지만 경고에 그침에 따라 후보 자격은 유지하게 됐다.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인 경대수 의원은 20일 "당명 불복은 물론 당원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당의 위신을 훼손했다고 판단해 징계를 결정했다"며 "다만 유 시장은 음주 사실이 없고 짧은 시간만 있다가 자리를 떠났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후보직을 유지했지만 술자리를 주선한 일부 당원들은 탈당 권유, 당원자격 정지 3개월 등의 중징계에 처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임내현 의원은 20일 오전 광주 상무시민공원에서 지역 모 신문사가 주최한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날 임 의원은 주황색 계통의 셔츠와 '국회의원 임내현'이라고 적힌 조끼를 입고 마라톤 코스를 직접 달렸다.

시민들은 사망자가 50여명이 넘고 실종자가 250명에 달하는 세월호 침몰 참사를 놓고 마라톤대회에 참석하는 임내현 의원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