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시 3만 2000명에서 2만 4000명 이하로 줄어 ..일부 직원들 마찰 속 사상최대 명예퇴직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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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상최대 명예퇴직을 감행한 KT 황창규 회장 [출처=KT홈페이지 캡처]

[투데이코리아=김수현 기자] KT 8320명 명예퇴직?..KT는 누가 지킬까? 그들의 앞날은...?

KT 명예퇴직 규모가 8320명으로 파악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공기업일 당시 불필요한 인원을 뽑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매년 감소하는 수익과 타사대비 인건비 부담 등의 이유로 퇴직을 권유했지만 '15년 이상 근속자'에 한해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는 부분에서 논란이 가중된 가운데 지난 21일에 KT는 총 8,320명이 특별 명예퇴직 희망자 접수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명퇴 신청자들은 연령별로 50대가 69%, 40대가 31% 로 가장 많았고 평균 연령은 51세 평균 재직기간은 26년으로 이번 명퇴가 마무리되면 KT 총 직원 수는 3만 2000명에서 2만 4000명 이하로 줄어들며 재직자 연령도 현 46.3세에서 44.5세로 낮아지게 된다.

이와 관련해 KT경영지원부문장인 한동훈 전무는 "이번 대규모 명퇴는 KT가 당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1등 KT'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명퇴하는 동료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현재의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매년 약 7,000억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KT측이 특별명예퇴직 발표 시에도 "이번 특별 명예퇴직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회사가 직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결단으로 근본적인 구조 개선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는 데에 노사가 뜻을 모은 결과"라며 노사간 합의된 사안이라는 점을 부각 시켰다.

하지만 KT 새노조는 "나이, 성별 불문하고 케이블 포설 및 통신구 정비 작업에 투입한다.' 등 이번 명퇴 기간 내내 심각한 명퇴 강요 행위가 횡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이번 명예퇴직이 자발적인 선택이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15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진행했다는 것은 민영화가 된 2002년 이전 공기업 당시 불필요한 인원을 뽑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어 "KT가 '인건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 부분과 KT 새노조의 발언이 이에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강조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17일 황창규 회장의 취임 후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하나 된 KT'란 의미의 '싱글(Single)KT'를 강조하며 1등 KT로의 도약을 실현해 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며 아직까지 사측과 새노조 간의 이견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황창규 회장이 강조한 '하나 된 KT'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퇴직자들이 원할 경우 KT M&S와 ITS(고객서비스법인)에 2년 간 재취업 선택과 '1인 영업점' 창업 지원이나 창업·재취업컨설팅 등 전직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지만 일각에서는 '압력에 의한 강제 퇴직'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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