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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수중 구조/탐색 작전중인 사고해역 모습[출처/서해해경청]
[투데이코리아/진도=강효근 기자]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선체가 20m 물속으로 가라앉아 수면에서는 이미 형태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 22일 해군 청해진함이 세월호 수색구조를 하는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구조 현황은 오후 4시 19분 팽목항에서 방송기자 14명과 신문 및 사진 기자 14명이 현장 취재를 위한 풀기자단을 구성 두 대의 해군 지원정을 이용해 현장에 도착하면서 공개됐다.

초기 실종자 가족이 있는 해상바지선에 탑승 취재를 시도했으나 실종자 가족의 반대로 취재를 하지 못하고 인근 청해진함으로 이동 수색 구조 상황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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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수중 구조/탐색 작전중인 해군 SSU, UDT 대원들의 모습[출처/서해해경청]
물속으로 가라앉은 세월호 위치는 기존 설치된 리프백은 철거된 상태로 현재는 열기구처럼 생긴 흰색 부표 두 개를 띄워 표시해 둔 상태로 부표는 선수 부분에 띄워놓았다.

세월호가 물속 10m가량 가라앉음에 따라 그 정중앙 위에 바지선의 네 개 모서리에 체인을 내려 현재 완전히 계류한 상태고, 바지선과 부표 사이는 약 100∼300야드로 추정되며 현재 사고 지점 인근에는 인양을 위한 약 5개의 크레인이 대기 중인 상태다.

시신 발견과 유실을 막기 위해 현재 사고지점으로부터 1마일, 3마일, 7마일, 10마일 해역에 각각 해군정과 해경정, 민간 어선 등을 배치해 부유물을 수색하고 있으며 민간 레저요트도 자원해서 수면 위 부유물 등을 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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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보트를 이용 이동 중인 해군 SSU, UDT 대원들의 모습[출처/서해해경청]
현재 해경청장은 3009함에, 해군참모총장은 독도함에 승선 직접 구조를 지휘하고 있으며 사고 현장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시속 약 100km의 속도는 낼 수 있는 리브보트를 이용하고 있다.

수색 구조해 투입된 해군 청해진함은 본래 잠수함 구조함이나 이번 구조작전에서 구조와 잠수사 지원 등의 역할을 맡고 있으며 하루 3∼4번의 정조 시간에 맞춰 잠수부를 투입하고, 방조 때 다시 잠수사들이 청해진함으로 들어와 실린더를 충전하고 휴식을 취하는 곳으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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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함에서 잠수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SSU대원들[출처/서해해경청]
잠수사들은 수심 40m가량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산소통을 이용 수색 구조를 하고 있으며 잠수 시간은 약 20분으로 제한하고 있다. 구조 당국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함정과 통신이 가능한 포면공급식 잠수장비인 SSDS를 사용할 예정이다.

SSDS는 수면에서 직접 산소를 공급해주는 장치로 내부 격실에 전면적으로 진입해 수색할 시 사용 예정이며 잠수사들이 오랫동안 안전하고 충분한 잠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다.

해군 청해진함 후미에는 잠수병(일명 질소 중독. 구토, 고열, 호흡곤란 등 물속의 급속한 기압 변화로 발생하는 모든 증상)을 치료하는 탱크처럼 생긴5개의 감압챔버를 보유하고 있다.

감압챔버는 상 기압에서 대기압까지 기압을 맞춰 잠수병 증상을 해소하는 원리로 현재까지 민간 잠수부 2명을 포함 총 3개 조(2명 씩 6명)가 치료를 받았으며, 현장에 투입된 다른 해군함정인 평택함과 통영함도 감압챔버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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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구조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SSU 대원[출처/서해해경청]
해군 해난구조대 박주금(77년생) 상사는 “오늘 구조환경은 조류가 약하고 시정도 30∼50km로 비교적 좋은 상황이다”며 “선미 쪽 4층 배 옆 창문을 깨고 수색해 시신을 인양했고 앞으로도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6일 투입돼 지금까지 하루 한 번에 총 5회를 잠수했으나 현재 가로 1m, 높이 약 9m. 격실 안으로 완전하게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며 “배 옆 창문을 깬 뒤 그 안으로 잠수부 몸의 절반가량을 넣고 시신으로 추정되는 것이 촉감으로 느껴지면 이를 끄집어내는 형태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구조활동은 민간과 해경 잠수구역과 해군 잠수구역으로 나누어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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