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건설업의 대출 잔액이 매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예금취급기관의 건설업 대출 잔액은 43조23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말 44조2258억원 대비 약 1조원 줄어든 규모다.

건설업 대출 잔액(연말 기준)은 2008년 69조6413억원에서 2009년 62조4368억원, 2010년 55조950억원, 2011년 49조9857억원, 2012년 44조2258억원, 지난해 43조2천303억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는 부동산경기 불황이 고스란히 건설업체들의 경영난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몇년간 부도가 난 수많은 건설사들에 대한 출자전환이 이뤄졌다"며 "채권이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대출 잔액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경영난을 겪는 건설사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금융기관의 여신심사가 강화된 측면도 있다.

한편, 최근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두산건설, 롯데건설, KCC건설,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 등 건설사들의 신용을 한 단계씩 강등했다.

이는 해외 저가 수주와 국내 주택부문의 잠재 손실 등으로 건설사의 재무안전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