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보호에 문제가 없도록 ABS의 적기상환 여부와 신용보강의 적정성에 대해서도 모니터링할 것"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MBS 발행 급감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실적'을 보면 이 기간 ABS 발행총액은 8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2%(5조3000억원)가 줄었다.

이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MBS 발행이 2조3000억원에 그쳐 전년보다 73.9% 급감했기 때문이다. MBS는 주택저당채권(Mortgage)를 기초로 한 ABS의 일종이다.

금융회사(은행·증권·여전사등)는 부실채권 등을 기초로 3조5000억원(43.9%)을 발행했고, 일반기업은 매출채권, 대출채권(부동산PF,SOC)을 기초로 2조3000억원을 발행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9.4%, 35.9% 증가했다. 그러나 공공법인은 2조3000억원을 발행하며 전년대비 73.9% 줄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올 1분기에 자산보유자 중 가장 많은 2조3000억원의 MBS(주택저당채권 기초로 한 ABS의일종)를 발행했지만 이는 전년동기대비 71.8% 줄어든 수치다. 적격대출 유동화 이후 MBS 발행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MBS를 발행한데 따른 상대적 감소 영향이 컸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1분기 발행물량이 없었다.

한편 여신전문금융회사의 ABS발행은 2조9000억원으로 1조원 증가했다. 특히 할부금융사의 자동차할부채권및리스채권 등을 기초로 한 ABS 발행(1조3000억원)이 8000억원 증가했다. 회사채시장 양극화 및 발행금리 상승 등으로 회사채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ABS발행이 증가했다.

또한 일반기업의 경우 우량건설사의 지급보증을 통해 신용이 보강된 주택개발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PF(프로젝트파이낸싱) ABS 발행이 5000억원 늘었고, 사회간접자본투자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도 발행됐다.

통신사의 단말기할부채권 등을 활용한 ABS발행(1조4000억원)은 2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ABS 발행에 큰 변동성이 발생될 경우 이에 대한 원인 및 발행추이 등을 파악해 대응할 것"이라며 "투자자보호에 문제가 없도록 ABS의 적기상환 여부와 신용보강의 적정성에 대해서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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