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개편 및 인사 속도 붙을 전망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박원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임기 만료를 11개월 앞두고 전격 사임했다.

지난 9일 한은 관계자는 "박 부총재가 오늘자로 퇴임할 예정" 이라며 "지난 4월초 취임한 이주열 총재의 인사 및 조직 운영 등을 위해 용퇴하는 것" 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 부총재가 보장된 임기를 못 채우고 사임하자 한은 안팎에선 이주열 총재의 '과도한 김중수 지우기' 의 부작용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선 이 총재가 중시하던 한은의 전통과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역대 부총재 중 임기를 채우지 못한 사례가 없다" 며 "한은 전통을 누구보다 중시하고 임기를 존중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던 이 총재가 스스로 관례를 무시했다" 고 말했다. "60년에 걸쳐 형성돼 온 고유의 가치와 규범이 하루아침에 부정됐다" 며 김중수 당시 총재의 인사스타일을 비판하며 퇴임했던 이 총재 역시 부총재 임기를 다 채웠다.

한편 박 부총재의 사퇴로 이주열 총재의 조직 개편 및 인사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후임에는 장병화 서울외국환중개 사장과 김재천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사장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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