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1219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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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우리나라 금융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1경을 넘어섰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은 새 국민계정체계(2008 SNA) 기준에 맞춰 자금순환 통계를 개편한 결과, 작년말 현재 금융자산은 종전 기준보다 381조원(3.1%) 늘고 금융부채도 330조원(3.3%)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융부채는 종전 기준으로는 9769조원이었으나 이번 개편으로 처음 조가 아닌 경 단위로 올라섰다.

부문별로는 일반정부(182조원)와 비금융법인(148조원), 국외(11조원) 부문이 종전보다 금융부채가 늘었고 금융법인(7조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4조원)는 줄었다.

김영현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기업의 대외투자 등 국외부문을 빼면 국내 경제주체의 금융부채는 9289조원"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자산 및 금융부채의 증가는 부문별 포괄범위를 새 기준에 맞춰 일부 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일반정부 및 공기업의 포괄범위는 지난 2월 기획재정부가 공공부문 부채를 산정할 때 적용한 기준과 같다.

다만 자금순환 통계에는 내부거래가 제거돼있지 않다. 새 통계는 채권, 대출금, 예금취급기관의 저축성예금을 1년미만 단기와 1년이상 장기로 구분한 것도 큰 특징이다.

한편 한은 관계자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산과 부채가 감소한 것은 기존에 민간 비영리단체로 포함돼 있던 단체들이 일반기업으로 가거나 다른 부문으로 이관됐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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