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적 가치가 높다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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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북한산 멸종위기종 '삵'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진 '삵'이 북한산에서 처음 발견됐다.

13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 우이령 지구에서 멸종위기종 2급 '삵'을 처음으로 발견, 동영상 촬영했다고 밝혔다.

북한산은 샛길이나 탐방로가 많아 삵이 살기 어려운 환경이나 샛길 통제와 꾸준한 보전사업으로 2010년 자연자원조사에서 최초로 삵의 배설물을 확인하고 올해 처음으로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앞서 삵은 고양이과 야생 동물 중에 몸집이 가장 작은 편이며 주로 쥐나 새를 잡아먹고 산다. 맹수가 없는 한국 자연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현재 우이령 지역에는 멸종위기종 미선나무를 포함해 희귀어종인 둑중개와 한국 고유어종인 미유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멧토끼와 멧돼지, 고라니, 너구리, 족제비 등 다양한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어 생태적 가치가 높다고 공단은 밝혔다.

한편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최병기 자원보전과장은 "연간 1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북한산에서 우이령 지역은 마지막 남은 야생동물의 안식처"라며 "앞으로 이 지역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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