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조작설과 지역 국회의원 개입설...경선결과 인정 여부가 관건

[투데이코리아/목포=강효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목포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100% 시민상대 여론조사가 13일과 14일 양일에 시행되고 있지만, 최종 후보에 대한 공정성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종후보 선정 1시간을 앞두고 단행한 박홍률 후보의 경선 불참선언이 믿을 수 없는 여론조사 조작설과 중립을 지켜야 할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지원 의원의 특정후보를 지지가 그 이유였다.

현재 새정치연합의 목포시장 최종 경선자는 초기 5명에서 이상열 후보와 배용태 후보 두 사람만 참여하고 있지만, 이 또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A 후보 측이 KT 전화 착신을 불법 선거로 규정하며 문제 삼고 있고, 그 증거를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만약 경선에서 B 후보에게 지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면 그 증거를 활용해 검찰 조사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새정치연합의 목포시장 선거가 파행을 겪는 이유는 그동안 목포시장 선거가 자치단체선거가 부활한 지난 1991년 이후 줄곧 현 새정치민주연합 전신인 민주당에서 독식해 23년을 일당 독재해온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즉 목포는 새정치민주연합(구 민주당)의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 된다는 공식이 존재했고, 이번 6.4 선거에서도 그 공식이 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본선보다 새정치연합의 예선에서 후보자들이 총력을 기울이는 결과는 초래했다.

이 과정에서 불법과 관권 선거 시비가 끊이지 않았고, 급기야 오늘 박홍률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최종 후보 결정에 가장 핵심인 여론조사가 조작할 수 있어 경선 불참을 선언함으로써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았던 여론조작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새정치연합 경선과 관련 시민 박미영 씨는 “새정치연합 최종 후보가 과연 후보로서 자격이 있을지가 관건이다”며 “조작이 가능한 여론조사로 결정된 후보는 시민뿐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 당원도 인정하지 못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최근 탈당한 A 씨는 “새정치를 갈망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 요즘은 어디 가서 선거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한다”며 “목포시민이 원하는 후보가 아닌 특정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선심사와 경선결과는 결코 목포를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의 목포시장 후보 선정을 위한 최종 여론조사는 13일 오늘 오후 7시부터 시작 밤 10시까지 시행될 예정이며, 샘플 부족 시는 내일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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