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격앙돼 효율적인 대화 어렵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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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길환영 사장 [출처=방송화면 캡처]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길환영 KBS 사장 기자회견이 노조와 몸싸움 끝에 무산됐다.

19일 KBS는 "기자회견을 내부 사정으로 부득이 취소한다" 고 밝혔다. 이어 "노조측의 분위기가 격앙돼 있어 효율적인 대화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날 길 사장은 출근 저지에 나선 KBS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 등 양대 노조에 막혀 KBS 본관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양대 노조원 200여명과 사측이 고용한 용역직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노조원가 사측이 고용한 안전요원 사이에 충돌이 빚어져 길 사장의 에쿠스 차량의 앞 유리창이 파손됐다.

앞서 KBS노조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길 사장이 '공영방송 사유화', '제작비 유용' 등의 불법행위를 저질러 왔다고 주장해 길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KBS새노조는 "길 사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사퇴발표를 했다면 좋았을 텐데 이제 어쩔 수 없다"며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KBS 새노조가 15~17일 조합원들을 상대로 길 사장 신임투표를 한 결과 '불신임'이 97.9%(1081명)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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