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여파…안전공약 우선순위 배치될 듯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세월호 참사 여파로 지방선거의 주요 공약으로 떠오른 안전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정치권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20일 오전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10대 안전공약을 발표했다.

안전공약의 주요 골자는 재난 초동대처 강화를 위한 재난유형별 '골든타임 목표제' 도입이다.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해경 등 당국이 골든타임(생명을 구할 수 있는 절대적 시간)을 놓쳐 대참사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에 대한 대비책을 제시한 것이다.

박 후보는 재난의 상황에 알맞는 골든타임 목표제를 도입해 사고 유형별 상황보고 및 상황전파와 시민보호, 초기대응 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또한 원활한 긴급출동 및 응급복구를 위한 교통신호 등 교통시스템체계를 개선한다. 뿐만 아니라 골든타임 목표제에 따라 업무매뉴얼 표준화를 이루고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

재난발생 시 공중파방송, 인터넷, SNS, 언론매체 등을 활용한 즉시 안내 및 전파시스템을 구축하고 재난 발생후 사태수습의 경우 도시재난 응급의료 중증외상센터를 강남북에 각각 1개소씩 2개소를 설립, 재난사태가 발생시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사고 후 정신적 충격이나 스트레스 치료를 위한 민관협력형 트라우마힐링센터 확대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도시재난·재해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보상 조치 역시 약속했다.

이밖에 ▲적극적인 재난 대응을 위한 가칭 '도시안전연구소' 설립 ▲SNS를 활용한 재난 집단대응체제 구축 ▲도시안전예산 2조원 확보 ▲초등학생 안심스쿨버스 도입 ▲대형 피해 우려 시설물 방재설계 의무화 및 다중이용시설 등 가스 안전점검 강화 ▲여성 및 아동 안전귀가를 위한 안심귀가스카우트 2배 확충 ▲안전 부실기업 퇴출을 위한 안전규제 및 제재강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여파로 선거에 나선 후보들 모두 경제, 복지 등 기존의 핵심공약 외에 안전공약을 우선순위로 배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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