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 헤드라이트 과열돼 화재 일으킬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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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쉐보레[출처=GM 홈페이지]


[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2004~2008년 한국에서 생산된 쉐보레 아베오와 쉐보레 옵트라 차량 21만8000대를 리콜한다고 2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USA투데이는 “GM은 화재 위험을 이유로 리콜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GM이 이들 차종의 헤드라이트가 과열돼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며 리콜 방침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차량들은 GM코리아에 합병된 대우차가 한국 공장에서 조립한 차량들로 몇 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고, GM이 결함 원인을 계속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전날에도 GM은 4건의 리콜 사유가 발생해 지난 2005년 이후 연식 세단과 크로스오버 차량 등 모두 240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이번 리콜을 제외하고도 올해 들어 GM의 리콜 건수는 29건으로 늘었으며 리콜 대상 차량 수는 미국에서만 총 1360만대에 달한다.

올해 2월부터 점화장치 이상으로 쉐보레 코발트 등 260만대를 리콜한 GM은 잇따른 사망 사고로 이어진 해당 결함을 미리 알고도 제때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다.

미국 교통 당국은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 GM이 '늑장 대처'로 현행법을 위반하고 공공안전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면서 3천500만달러(359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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