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집중 공략 - 골목 표심 집중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6.4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지역을 샅샅이 훑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전날(22일) 강북지역을 다녔던 정몽준 후보는 23일 관악·구로·강서 등 서남권에 집중한다. 정 후보는 이날은 관악구 행운동에서 새벽 환경미화 봉사 활동을 시작으로 둘째날 유세를 시작했다. 정 후보는 이날 환경미화 봉사, 노인복지관 배식 봉사, 쪽방촌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한다.

환경미화복을 갖춰입고 흰색 서울시 헬멧을 착용한 정 후보는 새벽 6시부터 주황색 쓰레받기와 막대 빗자루를 들고 거리 청소를 시작했다. 정 후보는 "도시에 사람이 살면서 매일매일 많은 소비를 하고, 도시를 깨끗이 하기 위해 환경미화원들이 굉장히 고생을 한다"며 "그분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어 구로구 가리봉 시장을 방문, 쪽방촌과 시장을 훑으며 시민들을 직접 만났다.

정 후보는 영등포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배식 봉사를 한 뒤 노인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장년층 표심도 공략할 예정이다. 또한 오후에는 양천 목동시장과 목동 재건축추진위원회를 방문하며 방화사거리에서 거리 유세를 진행한 뒤 '젊음의 거리'인 홍대를 걷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는 특화업종이 모여있는 골목을 누비며 '골목 표심' 공략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출근시간대에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선거운동원과 유세차 없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함께 사진을 찍거나 악수하는 등 격식없고 조용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성동 수제화타운까지 걸어가며 퀵서비스업체, 자동차정비업체, 동네 매점 등을 일일이 들러 체감경기를 체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폐지를 수집하는 할머니와 만나서 직접 손수레를 끌어주며 기초생활수급제도의 개선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서민후보'의 이미지도 강조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또 서울시가 꾸준히 지원해온 성수 수제화타운을 세계적인 수제화 명품거리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제화 교육과정을 통합하고 대학에도 구두학과를 신설해 젊은 수제화 장인을 육성하고 디자인 개발과 유통·판로 개척, 구두테마공원 조성을 통한 관광객 유입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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