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노무현 전 대통령 누락 자료 배포..전량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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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교원그룹 홈페이지 캡처]

[투데이코리아=김수현 기자] 교원 빨간펜..역대 대통령 목록 중 故노무현 전 대통령 누락

교원그룹의 '빨간펜'이 배포한 역사 교육 자료에서 역대 대통령 목록에 故노무현 전 대통령만 누락 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일부에서는 "빨간펜에서 제작한 것이 아니라 팬매인이 외부판촉물 업체로 부터 구매 제공했다."며 "우리는 잘못 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故노무현 전 대통령만 누락된 것으로 알려진 교원그룹 빨간펜 교육 자료는 벽에 부착하는 브로마이드용으로 역대 대통령의 이름과 사진이 실려 있다.

해당 브로마이드에는 15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바로 17대 이명박 대통령과 18대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이 실려 있으며 어디에도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은 볼 수 없다.

이후 故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 누락 문제 제기가 확산되자 해당 브로마이드를 제작한 콜럼버스 측은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콜럼버스측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누락된 점 등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문제가 된 브로마이드를 만든 편집자는 오래전 퇴사한 분이었기 때문에 퇴사한 편집자에 전화해 확인한 결과 그 분이 어떠한 정치적 성향이 있어 고의적으로 한 행동은 아니며 실수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어찌됐든 본사의 부족함으로 인해 고 노무현 대통령과 유가족, 그리고 고객님들과 저희 회사 제품을 판촉물로 제공해주었던 빨간펜 직원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교육 자료를 사용한 교원그룹 측도 홈페이지를 통해 "빨간펜은 교육용 자료에 어떠한 정치적 의견도 반영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인지한 즉시 전량 회수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원그룹은 "브로마이드는 빨간펜에서 제작, 고객에게 배포한 것이 아니라 판매인이 외부 판촉물 업체로부터 구매, 제공한 것"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본사 차원에서 외부 판촉물 사용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순실수라고 해도 문제가 됩니다."라며 "교원 측에서는 외부 판촉물을 확인절차도 없이 사용한다는 말이군요."라고 교원그룹의 해명을 지적했다.

또 다른 일부에서는 "저도 어릴 때 교원 빨간펜 했었는데 후회되네요."라며 "아이들이 많이 하는 학습지에서 절대 하면 안 될 실수를 하셨네요."라고 말했다.

이밖에 교원 빨간펜 교육자료 브로마이드에 故노무현 대통령 누락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회사가 단독으로 제작해서 만들어 뿌릴 수 있나요? 교육 자료라면서 내용 확인도 안하나 봐요?", "나중에 아이 낳으면 절대 빨간펜은 안할래요.", "노답이 답이네요.", "어떻게 빠진걸 모를 수가 있지? 다른 내용도 아니고 대통령인데?", "어이가 없으려니 별 어이가 다 없네" 등의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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