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가산점 도입' '돔야구장 건설'…'아시아 지식기반 허브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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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장 정몽준·박원순 후보

[투데이코리아=강정욱 기자] 지방선거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주말 마지막 날인 25일 각기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이어나갔다.

정몽준 후보는 여성 유권자와 야구팬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공약을 발표했고 박원순 후보는 '아시아 지식기반허브를 조성해 소외권역 동북 4구를 행복4구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정몽준
'산모가산점' '서울시 공무원 여성 30% 할당' 등 女心 공략 박차
잠실야구장 방문, '돔야구장 3년 내 건설' 발표 팬心 '자극'


정 후보는 25일 오후 송파 산모건강증진센터를 찾아 여심 공략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약 40만 명의 여성이 산후조리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다." 며 "군대 갔다온 남자가 시험을 보면 가산점을 받듯 산모가 새 직장을 구하면서 공공기관에 지원할 때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에서 우선적으로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2% 정도가 적정선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한, 제도가 성공하면 국회 협조를 받아 국내 상장기업 중 일정 규모 이상을 대상으로 이사회에 여성비율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후보는 서울시장 당선 후 서울시 공무원 30%를 여성에 할당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여성문화대사를 만들어 서울시 전체에서 문화홍보대사로 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잠실야구장을 방문한 정 후보는 야구팬들과 만나 돔야구장을 3년 이내에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3년의 건설기간 동안 40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4만 명 규모의 돔구장을 건설하겠다." 고 말했다.

예산 관련 방안에 대해선 "서울시의 예산과 민자, 민간 펀드를 만들어서 이익이 날 경우엔 펀드 이익을 배당하겠다"고 했다. 또 "펀드의 이름은 야구 팬들이 좋아하는 최동원·선동렬·박철순·김인식 감독님의 이름을 붙여서 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신축되는 잠실 돔구장에 가족 친화형 공간과 스카이 박스를 만들어 여가생활과 비즈니스를 겸용하는 시설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돔구장 건설 후에도 입장료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원순
'아시아 지식기반허브 육성계획' 발표…소외권역 동북 4구 공략
"흑색선전에 모든 법적·정치적·사회적 책임 물을 것"


박원순 후보는 25일 창동역을 방문해 '아시아 지식기반허브 육성계획'을 발표해 소외권역인 성북·강북·도봉·노원구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날 박 후보는 "동북 4구는 비즈니스 시설이 없어 낙후되고 주민 소외감도 컸는데 앞으로는 '행복4구'로 발전, 강남과 다를 바 없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창동·상계지역에 대규모 창업 도시를 조성해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대중음악 공연장도 만들겠다고 박 후보는 덧붙였다.

이어 "사업이 지속가능하려면 공공투자가 필요한데 1년에 1천억 원씩 5년 간 투자하겠다." 라고 말했다.

박 후보측은 이날 오후 종로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이러한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모든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묻겠다." 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정치인 가족이라는 사실만으로 아무런 근거없이 고통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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