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트, 일부 제품 가격 다음달 평균 9.4% 인상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롯데푸드는 햄, 소시지 등 돼지고기로 만든 일부 제품 가격을 다음 달에 평균 9.4% 인상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햄 가격 인상은 원료인 돼지고기 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산 돼지고기 원료육 가격은 kg당 3000원을 밑돌았지만 최근 kg당 4000원에 육박할 만큼 올랐다. 전체적인 돼지 사육 두수, 특히 어미돼지 수가 줄었고 돼지 설사병까지 발생한 것이 원인이다. 국내산뿐 아니라 수입 돼지고기 값도 올랐다. 지난달 수입 돼지고기 가격은 kg당 5140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닭고기의 대체재로 돼지고기를 찾는 데다 나들이 철을 맞아 돼지고기 수요가 많아진 것도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데 이어 원료유와 가공비용까지 상승해 원가절감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냉장햄과 함께 캔 햄 '스팸'을 판매하는 CJ제일제당 (335,000원 1000 0.3%)은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고, 동원F&B (214,500원 500 -0.2%)는 '리챔' 등 캔 햄 제품의 프로모션 할인 행사수를 줄여가는 식으로 손실을 만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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