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대 노조 해임제청안 부결시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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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계단에서 '길환영 사장 퇴진'을 외치는 기자들 ⓒ오정희 기자

[투데이코리아=김수현 기자] KBS 이사회 길환영 사장 해임안 오늘 결정

KBS 노조(KBS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KBS 이사회(이사장 이길영)의 KBS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건의안 처리 결과에 따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8일 오후 4시 KBS 본관 6층에서 비공개로 진행되는 '길환영 사장 퇴임'관련 정기 이사회가 열린다.

KBS 노조는 이날 길 사장 해임제청안이 가결되면 즉각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부결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한다.

앞서 지난 27일 KBS노조는 파업찬반투표결과 총원 2604명 중 2455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94.2%를 보였으며 이중 2014명이 파업에 찬성해 찬성률 83.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같은 날 비대위 회의를 통해 28일 결의문을 발표해 "총파업 가결에 따라 오늘(28일) 이사회에서 길 사장 해임제청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총파업 시기와 방법은 비대위 위원장에게 일임한다."고 말했다.

KBS 노조는 "KBS노조는 '공영방송 사수와 공정방송 쟁취'를 위한 이번 투쟁을 전 사원 대 길환영 사장 싸움으로 규정하고 길 사장 퇴진 투쟁에 모든 동력을 모은다."며 "KBS본부 및 각 협회 등 전 사원이 연대해 투쟁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고 전했다.

또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측은 "만약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면 선거나 월드컵 방송에 차질이 우려된다. 그런 결과가 나타난다면 길 사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사회에서 해임제청안이 가결되면 파업은 즉각 중단된다."면서도 "파업 장기화의 구체적인 대안은 아직 없다. 파업에 돌입하면 선거나 월드컵 방송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BS 이사회를 앞두고 제작거부 10일재를 맞은 기자협회와 금일(28일) 제작거부에 들어간 PD 협회는 이날 오전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오후2시 KBS본부 조합원 총회, 오후 3시에는 이사회 회의실 앞에서 길 사장 해임제청안 가결 촉구 집회를 연다.

또한 KBS노조는 저녁 7시부터는 KBS 앞에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위가 주최하는 '청와대 하수인 KBS 길환영 사장 퇴출 국문촛불 행동'촛불집회에 참가한다. 촛불집회는 8시 이후 MBC로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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