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미진한 보상에 불만품어 자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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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8일 서울 도곡역에 방화한 범인의 방화원인이 밝혀졌다.

[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28일 도곡역에서 발생한 방화의 원인이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한 70대 남성이 국가의 미진한 보상에 불만을 품고 자살을 하려고 방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은 지른뒤 달아난 조씨는 방화 과정에서 화상을 입었으며, 피해자인 것 처럼 속여 구급차에 올라 인근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가 3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15년전 운영하던 업소의 정화조가 넘쳐 피해를 입었으며, 소송과 민원 등을 통해 보상을 받긴 했으나 기대에 너무 못 미치는 금액이라 불을 질러 자살해 억울함을 호소하려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씨가 짐가방을 들고 있었으며, 전동차 의자에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파악된 부상자는 발목을 삐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서모(62·여)씨 외엔 없는 것으로 잠정 집계된 상태이다.

앞서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지하철 3호선 도곡역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열차가 역내에 진입한 순간에 불이 나 승객들이 재빨리 내리고 역무원들의 초기 진화가 가능했다.

방화 당시 해당 객차에는 승객 50여명이 타고 있었고, 전동차 전체에는 모두 370여명의 승객이 탑승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6분만인 오전 11시 정각에 소화기를 들고 출동한 역무원들에 의해 진화됐다.

그러나 객실 및 역사 안에 연기가 가득 들어차면서 승객들은 황급히 대피했다.

네티즌들은 “도곡역 방화범 불 지른 이유가 황당하네”, “도곡역 방화범 이게 무슨 일이야”, “도곡역 방화범 도대체 왜 본인이 억울한데 열차에 불을 지르냐고”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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