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 측 대변인 '일베 게시물' 기자들에 전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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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새누리당 정몽준 후보 측 박호진 대변인이 출입기자들에게 전달했다는 일베 게시물 링크 [출처=프레시안 캡처]

[투데이코리아=김수현 기자] 정몽준 일베 게시글 권유 논란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측의 일베저장소(이하 일베) 게시글 권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8일 한 매체는 정몽준 후보 측이 출입기자들에게 일베 게시글을 권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베는 엽기·비상식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빚기도 한 싸이트로 일부 극우 성향의 네티즌들이 주로 모이는 곳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 후보 측 박호진 대변인이 40여명의 출입기자들에게 '농약급식 핵심 쟁점&팩트 정리'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일베 게시물이 걸린 주소를 전송했다.

해당 주소의 게시물은 새정치민주엽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농약 급식'논란과 관련된 것으로 "거짓말에 천부적 재능이 있다."라는 등의 내용을 비롯해 "오세훈 업적은 가로채지만 관리는 오세훈 만큼 제대로 하지 못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매체에 따르면 박 대변인은 일베 게시물 주소와 함께 '박원순의 거짓말'이란 제목의 이미지 파일 두개를 대화창을 통해 전달했는데 주된 내용으로는 '팩트와 거짓 사이', '박원순은 서울시장 후보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후 이 소식과 관련해 각종 SNS와 온라인커뮤니티 중심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정몽준 일베'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대변인이 정몽준 싫어하나?"라며 "그 많은 자료 중에 하필 일베 게시판 글을 링크 주소를 왜 전달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등의 의문을 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선거 떨어지라고 일부러 이러는 건 아니죠?"라며 "정몽준 후보 주변에는 정몽준 후보를 진심으로 위하는 사람이 없는 건가요? 제 생각에는 대변인이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밖에 복수의 네티즌들은 "이 기사 보자마자 어이가 없었어요. 무슨 생각인지", "이젠 정몽준 후보가 안타까워요.", "대변인은 일베가 일반 대중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 오는지 모르나 봐요.", "자진해서 일베랑 한배를 타네요. 본인의 의견이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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