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사전투표 특수' 기대…與, 선거당일 '보수층 大결집'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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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전투표 마감일인 31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투표 현황[출처=선관위]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헌정사상 최초로 전국단위로 시행된 6·4지방선거 사전투표가 31일 마감됐다.

이번 사전투표는 첫 날 4.75%의 투표율을 기록한 데 이어 둘째날인 31일 오후 5시 기준 10.7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30일 전국 선거인 4129만 6228명 중 196만 317명이 투표했다. 전국 사전투표율은 4.75%로 집계됐다.

둘째 날인 31일 마감 1시간 전인 오후 5시 선관위는 전국 선거인 4129만 6228명 중 전국 선거인 4129만6228명 중 433만314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집계했다.

그동안 사전투표제는 전국 단위 선거에 도입되지 않았고 부분적으로만 시행됐다. 2013년 4·24재보궐선거에서 시행됐는데 이때 첫날 투표율은 1.71%로 나타났다.

재보궐선거에 비하면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두배가 넘게 증가한 것이다.

주요 시간대별 전국 투표율을 살펴보면 첫 날 오전 9시에는 전국 평균 투표율 0.72%를 기록했다.

전남지역 1.36%, 전북 1.16%, 강원 0.99%, 세종 0.93%였으며 서울은 0.61%, 인천 0.69%, 경기 0.62%로 나타났으며 대구는 0.53%, 부산 0.53%로 나타났다.

첫 날 마감 1시간 전인 오후 5시에는 4.72%의 전국 평균 투표율을 보였다.

전남 7.73%, 전북 6.65%, 강원 5.90%, 세종 5.57%, 경북 5.30%, 충북 5.13%, 광주 4.80%, 충남 4.69%, 제주 4.54%, 경남 4.53%, 대전 4.04%, 인천 4.03%, 서울 3.82%, 인천 4.03%, 경기 3.63%, 대구 3.05%로 나타났다.

둘째날인 31일에는 투표율이 첫 날보다 대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날 오전 9시 누적 투표율이 5%대를 돌파했다. 이후 오전 11시에는 6.65%, 오후 1시 7.81%로 전국 평균 투표율이 치솟았다. 이후 오후 2시 8.43%, 오후 3시 9.07%로 9%대를 돌파한 후 4시 9.74%로 10% 고지를 눈앞에 뒀다.

투표 종료 1시간 전인 오후 5시에는 전국 평균 투표율이 10%를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6.86%로 전국 1위의 투표율을 보였고 최저 지역은 7.5%를 기록한 대구였다.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 지역은 서울 10.01%, 경기 9.35%, 인천 10.3%를 나타내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이밖에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은 8.15%, 또다른 격전이 진행중인 강원은 13.23%, 충북은 12.2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렇게 6·4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전국 평균 투표율이 10%대를 넘기면서 이번 지방선거의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야는 사전투표율 변수에 각기 손익을 따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사전투표로 젊은 층의 투표 참여 기회가 높아짐에 따라 야당 지지 선향이 강한 직장인과 젊은 층의 참여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오히려 여당 지지층인 보수층이나 장년층의 결집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 즉, 이틀 간 시행된 사전투표울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위기를 느낀 보수층이 대결집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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