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결정 할 능력 있다"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장녀 희경씨는 자신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올린 글에 대해 고 후보가 1일 정치공작 의혹을 제기하자 재차 반박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희경씨는 고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한겨레>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고 후보의 '정치 공작' 주장에 대해 "저는 27살 성인이고 제 의사 결정을 할 능력이 있다"고 반박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희경씨는 "저는 그(고승덕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그의 사생활과 관련된 그 어떤 세부적인 내용도 제 편지(페이스북 글)의 내용 또는 유권자들이 제대로 된 교육 지도자 후보를 선택함에 있어 중요한 사항과 연관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희경씨는 이어 "무엇을 말하는 지는 그의 선택이나, 제 생각에, 공식적인 자리가 개인의 관계에 대한 진실 여부를 세세하게 언급하기에 적절한 장소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희경씨는 또 "저는 그에 대해 어떤 악의도 품고 있지 않다"며 "제가 편지를 썼던 유일한 의도는 그가 자신의 자녀들의 교육에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서울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었다. 저는 이것이 교육감 선거에 연관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희경씨는 "저는 유권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믿는 것을 말한 것이고, 어떤 정보가 유용한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들(서울시민들)에게 달려 있다"며 "저는 사람들이 그들의 도시를 위해 제대로 된 의사 결정을 하기를 믿고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희경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후보는 자녀들의 교육에 대해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며 "서울시교육감 직책에 출마하는 것은 선을 넘는 행위"라고 글을 게재한 바 있다.

희경씨는 페이스북에 고캔디라는 이름으로 '서울 시민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어린 시절 한국에 살다 미국으로 왔다는 희경 씨는 아버지로부터 연락 한번 없었다"며 자신은 완벽하게 방치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버지가 학부모에게 아이들을 어떻게 최고로 가르칠까에 대해 말하는 기사를 보며 매우 화가 났다"며 "혈육을 가르칠 의지가 없으면서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을 이끌어 갈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고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에 대해선 "박태준 전 전 회장의 장남 박성빈씨와 문 후보는 2대째 내려오는 끈끈한 관계에 있고 고승덕을 적으로 생각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의 아들과 문용린 후보의 야합에 따른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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