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고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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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교육감 고승덕 후보와 문용린 후보 [출처=페이스북]


[투데이코리아=강정욱 기자]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한 고승덕 후보의 친딸이 SNS상에 올린 글로 최근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경쟁자인 문용린 후보가 방송에 출연해 "고 후보가 박태준 전 회장의 사위인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고 후보의 야합 의혹 제기에 법적 대응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2일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한 문용린 후보는 "어떻게 그런 것이 공작이 될 수 있고 음모가 될 수 있겠냐."며 "저 자신도 글이 실린 후 외삼촌이 저에게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나'는 전화가 사무실로 온 것을 비서실장이 바꿔줘서 받았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그 글이 벌써 올라갔고 조회 건수가 수십 건이 되는 상태에서 저에게 그런 것이 퍼지는 것 같다고 연락을 준 것"이라며 고 후보가 주장한 사전담합설을 부인했다.

문 후보는 고 후보의 사전담합 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도 고려할 것이라 시사했다.

문 후보는 "고 후보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해서 딸과 아버지 사이에 감동적인 화해가 이뤄지나보다하고 기대를 했는데 책임을 저에게 떠넘기더라. 상당히 실망했다."며 "사실 무근인 이야기를 추측성으로만 해서 저 자신에게 공작 운운하니까 고발이라는 말을 썼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또 "이것이 어떻게 발전되는 지에 따라 저도 고소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고발을 하겠다"면서 "교육감이라고 하면 교육자다운 가정과 사회생활이 있어야 한다. 특히 이념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경쟁자인 조희연 후보 측도 공격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31일 고 후보의 친딸인 캔디 고 씨 (27·한국명 고희경)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후보는 자신의 친자녀 교육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서울시 교육감 출마는 선을 넘는 행위."라는 게시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에 고 후보는 "박태준 전 전 회장의 장남 박성빈씨와 문 후보는 2대째 내려오는 끈끈한 관계에 있고 고승덕을 적으로 생각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의 아들과 문용린 후보의 야합에 따른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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