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한국에 오면 한국 번호로 미국에 가면 미국 번호로 문자 주고받아"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친딸인 캔디 고씨가 주장한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재차 강조했다.

고 후보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몇 달 전 (딸이) 한국에 왔다 가면서 전화를 걸어 와 '공항 가는데 지금 시간이 모자라니 은행에 가서 아빠라는 사실을 증명해 돈 찾아서 미국으로 붙여 달라'고 해 심부름까지 해줬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이어 "그때 통화만 두 번 했는데 은행에 가서 미국에 있는 딸 은행계좌로 돈을 부쳐줬고, 전화를 했더니 잘 받았다"며 "전혀 이상한 기미를 눈치채지 못했었다"고도 했다.

고 후보는 또 "아이가 한국에 왔을 때 연락을 하면 따로 만나기도 했다"면서 "한국에 오면 한국 번호로 연락하고 미국에 가면 미국 휴대전화로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딸이 15년 동안 연락을 끊고 산 무정한 아버지라고 갑자기 글을, 그것도 선거 며칠 전에 올려 굉장히 당혹스럽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한편, 고 후보는 이번 사태는 경쟁자인 문용린 후보와 전 처가인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일가의 '정치 공작'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고 후보는 "글이 올라오고 불과 두 시간 만에 문 후보를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매체에서 특종기사가 올라갔다"며 "그 기사는 박 회장의 외아들 박성빈씨가 문 후보에게 글이 올라간다는 걸 알려준 기사"라고 말했다.

고 후보는 후보 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내가 사퇴를 왜 하나. 자식을 버렸다면 사퇴하겠다"며 "그러나 저는 1998년 당시 박태준 회장님은 권력과 부를 가진 정점에 있었던 분이다. 양육권을 빼앗기고 엄마가 애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갔기 때문에 오히려 버림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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