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4억원 출자 받아 지분 44.5% 보유…新사업 탄력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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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출처=삼성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삼성에버랜드 상장으로 삼성에버랜드가 최대주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사업은 생산 인프라와 신기술을 확보하는데 장기적으로 만만치 않은 자금이 소요되는데, 삼성에버랜드가 상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총 출자금 7458억원 중 삼성에버랜드로부터 3294억원을 출자받아 삼성에버랜드가 삼성바이오로직의 지분 44.5%를 갖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또 다른 지분은 삼성전자가 44.5%, 삼성물산이 7.3%, 퀸타일즈가 3.7% 보유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상장 추진으로 태양전지, 자동차용 배터리, 발광다이오드(LED), 의료기기와 함께 삼성그룹의 5대 신수종사업인 바이오제약 사업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4.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0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최고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기업(CMO)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후발주자로 바이오제약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쉽지 않지만 미국 BMS와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꾸준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에버랜드는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재원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이기도 해 이번 상장을 통해 삼성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바이오제약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생명, 삼성전자, 기타 계열사 지배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 25.1%를 보유해 대주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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