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놓지 않고 개표 상황 지켜봐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강정욱 기자] 여야는 6.4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난 것과 동시에 발표된 출구조사에 모든 촉각을 세웠다.

양측은 이날 출구조사 결과 새누리당이 5곳, 새정치민주연합이 5곳, 경합지역이 7곳인 것으로 발표되자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선거개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새누리당 개표 상황실에는 이완구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 윤상현 사무총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원유철 비대위원 등 주요 당직자 20여명이 함께 출구 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새누리당은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큰 격차로 패배하고, 인천·경기는 초박빙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기감이 돌았다.

또한 충청 등에서도 결과가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며 부산과 대구에서도 격차가 크지 않아 긴장감이 흘렀다.

다만 최종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고 오차범위내기 때문에 침착함을 유지한 채 개표 방송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새누리당과 같이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새정치민주연합 6·4전국동시지방선거 종합개표상황실에 모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선거출구조사에서 서울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경기 등에서 박빙인 것으로 발표되자 안도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하지만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고 경합지역이 많은 만큼 긴장의 끈을 놓치지는 않았다. 출구조사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최종 개표결과를 차분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양당 개표 상황실에서 평소 다른 선거와는 다르게 환호성이 없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 또는 세월호 참사 기간을 신경쓰는 듯한 모습이었다. 새정치연합의 경우 "크게 웃거나 환호성을 지르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분위기 단속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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