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개표방송은 지켜보겠다." 말한 후 캠프 떠나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강정욱 기자]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 이후 서울시장에 출마한 여야 후보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박원순 후보는 54.5%를 얻은 반면 정몽준 후보는 44.7%를 얻었다.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는 방송3사 출구 결과 발표 이후 지지자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개표상황실 앞줄에는 하승창 선거본부 총괄팀장,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위원장, 신경민 의원 등이 자리를 잡았다.

하승창 선거본부 총괄팀장을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들은 출구 조사 결과 발표 후 약 20분 만에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선거기간 중에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꾸준히 우위를 지켜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며 "하지만 개표 결과를 차분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반면 출구조사에서 박 후보에 뒤쳐진 것으로 알려진 정몽준 후보 캠프는 결과 발표 이후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 정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은 결과 발표 이후 무거운 표정을 보였다.

정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금방 말을 잇지 못하며 “뭐 그렇죠”라고 답하며 “하여간 전 개표방송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후 정 후보는 담담한 표정으로 방송을 지켜본 뒤 캠프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는 짧은 인사말을 남기고 캠프를 떠났다.

한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방송 3사 출구 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취재진과 만나 "(정 후보가)자기 규모에 맞는, 재벌에 맞는 공약을 만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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