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협회장 부인 심판.."규정어긴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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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있는 김연아 [출처=MBC방송화면 캡처]

[투데이코리아=이종석 기자] 김연아 제소 결과

국제빙상경기연맹(이하 ISU)이 김연아(24)의 '판정 논란 제소'를 기각한 가운데 네티즌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4일(한국시간) ISU는 대한빙산경기연맹의 제소와 관련된 징계위원회 결정문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며 판정 제소가 기각됐다고 밝혔다.

앞서 빙산연맹은 지난 4월 ISU에 지난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이팅 당시 금메달을 차지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선수와 일부 심판이 끌어안는 등의 행동을 한 것을 조사해 달라고 촉구한 것이다.

하지만 ISU는 심판진 구성은 징계위원회의 판단범위가 아니며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협회장의 부인인 알라 셰코프세바가 심판진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가족이 아니라 한 경기에 나란히 심판으로 나선 것인 만큼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국제 경기에서 러시아 심판과 러시아 선수와 관련해 판정논란이 벌어졌다면 누구나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조사하는 시늉이라도 해봐야 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김연아가 국가에 이바지 한 일들을 생각하면 이러면 안 된다."며 "김연아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것이 불운하다는 말을 듣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네티즌은 "은퇴 무대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치고도 희대의 편파판정에 또 다시희생당하고 무대 뒤에서 참았던 눈물을 쏟아 내야 했던 그녀를 져버리면 안 된다."며 "김연아에 아무것도 해줄 수 없고 해주지 않는 지금 이 현실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밖에 복수의 네티즌은 김연아의 제소 기각과 관련해 안타까운 마음과 더불어 같은 상황이 재차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차원에서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빙상연맹은 기각에 이의가 있으면 오는 21일 내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이하 CAS)에 항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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