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금리 연속 상승하는 악순환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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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용등급 강등당한 포스코


[투데이코리아=강정욱 기자] 포스코 신용등급이 1단계 강등했다. 이에 따라 재무 구조에 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1일 (주)포스코의 신용등급이 ‘AAA(안정적)’에서 ‘AA(안정적)’로 강등했다. 이 때문에 금융투자업계와 채권시장에서는 우량등급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늘고 있다.

한기평은 이번 포스코의 강등은 세계 철강업황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했고, 원재료 확보 관련 지분투자와 해외 일관 제철 투자, 공장 증설 등으로 재무적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은 지난 1994년 ‘AAA’ 등급을 받은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예금보험공사, SH공사 등 금융과 공기업을 제외하면 회사채 ‘AAA’ 등급 기업은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 KT 등 3곳으로 줄었다.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재무 구조에 부담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은행들은 기업의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해서 자금 조달 요청에 상이한 대응을 하는데 신용등급이 낮을 수록 높은 금리를 매긴다.

특히 단기 조달 자금격인 회사채 발급 금리가 높아지면 포스코의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된다. 또한 금리가 높아지면서 포스코 회사채가 채권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경우, 구매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사채 금리는 더욱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최근 채권시장에서 비우량등급의 회사채보다 우량 등급의 회사에 집중 투자하는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회사채 금리가 더욱 오를 가능성 마저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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