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세월호 참사 여파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진단됐다.

8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전(全) 산업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소비가 온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투자도 견고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5월 산업활동은 광공업생산의 큰 폭 하락과 공공행정, 건설업 감소 등으로 전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축소됐다.

6월 소매판매 속보 지표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국산 승용차의 내수 판매는 6월에 10만1천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전월의 10만2천대보다는 감소했다.

6월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달 보다 각각 3.4%와 5.8% 줄었다.

이에 비해 6월 휘발유 판매량과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각각 4.3%와 5.2% 늘어나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소매판매는 5월 들어 1.4%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4월 하락폭을 만회하지 못했다.

6월 서비스업 생산은 백화점·할인점 등 유통업 매출이 위축되면서 도소매업과 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재부는 전망했다.

기재부는 설비투자와 전망에 대해 수출개선 등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제조업 평균가동률 하락과 제조업 생산 증가율에서 제조업 생산능력 증가율을 뺀 설비투자 조정 압력 하락 등 부정적 요인도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건설투자에 대해서는 분양물량 감소 등 부정적 요인이 있지만 사회간접자본(SOC) 집행액 확대 등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재부는 평가했다.

원화 가치 상승을 압박하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재부는 이처럼 경기 회복세가 부진한 가운데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신흥국 불안, 엔화 약세 등 대외위험요인도 여전한 상황인 만큼 대내외 경제동향을 주의깊게 모니터링 하는 한편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생안정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노력과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도 차질없이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