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두려웠지만 특수성 이해' - '탈당도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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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8일 국회에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기자회견중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이 기 전 부시장의 회견을 저지하고 있다.[투데이코리아/DB]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이 장외에서 맞붙었다.

기 전 부시장과 허 전 위원장은 9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각각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억울함을 밝히면서 향후 대책에 대해 밝혔다.

기 전 부시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허 전 위원장을 향해 “본인이 14년 정도 지역에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한 것이 물거품이 되어 돌아가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정치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본인 차원의 진지한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큰 길에서 하나되어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 전 부시장은 광주 광산을 지역 출마를 준비했지만 자신을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한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선 “황망하다”면서도 “재보궐 선거가 갖는 특성 혹은 동작을 선거가 갖는 특수성 등의 부분들 속에서 (당에서) ‘기동민 네 개인이 아니라 뭔가 확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허 전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오늘까지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오늘 저역 12시 이전까지 당적이탈을 하면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당이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는 경고인 것이다.

허 전 위원장은 “오후에 당원들 모임을 소집해놨다. 당원들의 의사를 물을 것”이라며 “저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국회의원들이 있는데 그분들하고도 좀 상의를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이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또 한명의 야권주자인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는새정치연합과 기 전 부시장을 향해 공세를 펼쳤다.

노 전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에서 “옆에서 지켜보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사실 제1야당이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국민이 제1야당을 걱정하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노 전 대표는 또 “이것은 사실 옆에 있는 다른 야당에게도 피해를 주는 일”이라면서 “야권 전체가 격이 떨어지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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