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지역 버스 방화 공격 다섯차례 발생…약탈도 이어져

브라질.JPG
▲사진=브라질 시민들이 충격의 대패를 당한 후 방화와 약탈행위를 벌였다. [출처=트위터 @casualultra]

[투데이코리아=박한결 기자] 브라질이 사상 초유의 졸전을 펼친 가운데, 이에 분개한 시민들이 폭동을 일으킨다는 루머가 확산됐다.

8일(현지시간) 졸전을 펼친 브라질 대표팀의 무기력한 모습을 지켜본 브라질 국민들은 엄청나게 분개하며 국기를 불태우고 경찰과 대치하는 등 불안한 행보를 이어나갔다.

영국의 인터네셔널 비지니스 타임스는 8일 "준결승에서 1대 7의 대패를 당해 시국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폭동이 일어났다는 루머가 인터넷에 널리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는 좋은 성적을 거두던 브라질 대표팀이 졸전을 펼치고 탈락하자 그 동안 잠잠해왔던 월드컵 반대 시위가 수면위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월드컵 개최 전 대다수의 브라질 국민들이 과잉 개최비용을 지적, 월드컵 개최를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벌인 바 있다.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과거 발생했던 폭동사진이 이날 경기 후 일어난 폭동인 것처럼 루머가 확산되고 잘못된 정보가 난무하며 큰 혼동을 주고 있다.

9일 우리 외교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브라질이 월드컵 4강에서 탈락함에 따라 각지에서 소요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브라질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은 안전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밝혀 브라질 폭동은 단순한 루머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에 따르면 상파울루 지역에서는 경기종료 후 버스를 대상으로 한 방화와 공격이 다섯 차례 이상 발생했다. 차량이 전소됐고, 대형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약탈도 발생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브라질 폭동 조짐이라니 무섭다", "브라질 폭동, 축구 팬들 얼마나 실망했으면", "브라질 폭동이라니 심경은 이해 가는데 축구 졌다고 그 정도면 너무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