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을 협회로 많이 돌려달라. 쇄신할 부분은 확실히 쇄신하려고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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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의 사상 최초 원전 16강을 견인했던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브라질 월드컵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투데이코리아=박한결 기자] 홍명보 감독이 사퇴한 것에 이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도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선언했다.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허 부회장은 "(홍 감독이) 고생 많이 했다. 나도 겪어봤지만 마음 고생 많이 했을 것이다. 앞으로 한국 축구를 위해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협회도 책임을 통감한다. 나도 단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그래서 홍명보 감독과 함께 나도 동반 사퇴하기로 마음을 결정했다"면서 "월드컵 부진에 대한 책임은 감독과 내게 다 돌려주시고 앞으로 축구를 위해 협회가 노력하는 것에 대해 많은 협조와 기대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허 부회장은 정몽규 현 회장의 취임과 함께 협회에 입성해 대표팀의 성적 향상을 도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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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부회장은 협회를 떠나면서도 축구팬의 변함 없는 응원을 기대했다. 그는 "책임을 협회로 많이 돌려주면 좋겠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쇄신할 부분은 쇄신하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이라든가 리우올림픽 등을 체계적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팬 기대에 조금이라도 부응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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