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6월이 지나고 7월이 되자 폭염이 성큼 다가와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해가 떨어져도 더위는 물러가지 않는다.

연일 30도 이상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불쾌지수도 날이 갈수록 상승해 모든 사람의 불쾌감을 더해주고 있다.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더위와 싸움하고 있다. 서점을 찾아 독서삼매경에 빠지고, 시원한 대형마트·백화점에서 물건을 고르며, 극장을 찾아 잠시나마 더위를 잊으려 애를 쓴다. 강이나 인근 공원에서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모여앉아 한 낮의 더위를 잊으려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매년 폭염은 사람들의 얼굴표정을 일그러지게 하고 사소한 일에도 욕설과 폭행을 유발한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무더운 날씨에 짜증은 더해지고 기분 나쁜 일이라도 생기면 이성을 잃고 감정 또한 폭발해 버린다.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니 폭염에 취약한 사람들은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한다.

여름철 살인적인 무더위는 체온조절 시스템을 혼란시켜 질병을 유발한다. 그 중 비중이 큰 질병은 열사병으로 어린이와 노인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적 발생한 열사병 환자 수는 1200여명에 달했다. 또한 사망사고도 10건이 넘었으며 특히 사망자 중 절반이 노인층이었는데 이들 중 6명은 비닐하우스와 논·밭에서 일하다가 변을 당했다.

어린 아이들은 장염이나 편도선염, 수족구 증세가 나타나 병원을 찾아 입원치료를 받는 일이 부쩍 많아져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처럼 온열환자는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와 건강과의 관계를 무시하기는 어렵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도 사계절이 없어지고 기상이변이 심상치 않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우리나라의 누적 피해는 100년 후 약 28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이미 우리의 삶에 깊숙히 파고 들었으며, 결국 우리가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기후 변화가 갈수록 심각성을 보이고 있어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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