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이동.jpg
▲사진=왼쪽 위부터 알렉시스 산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 루이스 수아레스, 사미 케디라, 케일러 나바스

[투데이코리아=박한결 기자]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이 우승하면서 '팀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라는 명제가 재확인된 가운데 주가가 폭등한 스타들이 연쇄이동 준비를 하고 있다.

먼저 골든슈 수상에 빛나는 콜롬비아 에이스이자 최고의 라이징 스타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휩싸였다.

최근 로드리게스는 현지 매체'마르카'를 통해 "월드컵 직후 휴가 중이다. 이번 대회는 나나 콜롬비아 대표팀 모두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힌 하메스는 "다가올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며 한 시즌 만에 모나코를 떠날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그는 이어 "모나코에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이적 제안이 온다면 기꺼이 환영할 것"이라며 자신의 꿈인 레알 마드리드 입단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칠레의 돌풍을 이끈 알렉시스 산체스는 바르셀로나 생활을 청산하고 아스날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탈리아 우디네세에서 스페인 무대로 이적한 후 혹평을 받아 주추춤하던 그가 월드컵 활약을 바탕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

최고주급으로 아스날과 계약한 그는 아스날 벵거 감독의 선수운용에 숨통을 트여 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신형 전차 군단의 한 축을 담당한 사미 케디라의 아스날 이적 역시 임박한 모양새다.

14일(한국시각)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레알 마드리드가 케디라의 이적에 동의했다. 케디라는 아스널과 4년 계약을 맺는다"라고 전했다. 이번 이적에는 독일 대표팀 동료 메수트 외질의 입김이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케디라는 아스널에서 1000만 유로(약 138억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매체는 "케디라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큰 애정을 느끼지 못했다. 그는 언제나 아스날로 가고 싶어했다"라고 덧붙였다.

아스날은 케디라의 가세로 중원 운용에도 여유를 두게 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핵이빨'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 루이스 수아레스 역시 최고의 명문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네이마르-메시-수아레스의 화려한 합중주가 기대된다.

코스타리카의 8강을 견인한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는 월드컵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이 점쳐진다.

나바스가 활약하고 있는 레반테의 토마스 페레스 부회장은 '텔레티카 데포르테스'를 통해 "나바스는 유럽 최고의 팀으로 간다. 그는 새로운 팀에서도 즐겁게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새 동료 노이어와의 경쟁도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며 그가 바이에른 뮌헨에 새 둥지를 틀 것이라 이야기했다.

나바스는 이번 대회 독일의 골문을 든든히 지킨 마누엘 노이어의 뒤를 받칠 백업 골키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