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형, 준·중형, 중형, 대형, SUV 등 5개 차종서 모두 판매량 1위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올해 상반기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BMW가 경·소형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르기까지 차종별 1위를 휩쓸어 '수입차 절대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2위 싸움에서는 독일뿐 아니라 프랑스·미국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였다.

15일 국내 최대 중고차업체 SK엔카에 따르면 1∼6월 SK엔카닷컴(www.encar.com)에 수입차 6만7천431대가 등록된 가운데 BMW가 경·소형, 준중형, 중형, 대형, SUV 등 5개 차종에서 모두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경·소형 부문에서는 BMW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가 49.9%를 점유해 ‘작은 중고차’를 찾는 고객의 둘 중 하나는 미니를 골랐다. 2위와 3위는 푸조(13.2%)와 닛산(11.8%)에 돌아갔지만, 미니의 기세에는 한참 못 미쳤다. BMW는 중형 25.6%, 준중형 24.7%, SUV 19.4%, 대형 18.4% 순으로 나머지 차종에서도 가장 판매량이 많았다.

모델별로는 뉴 3시리즈, 5시리즈, 7시리즈와 SUV인 X5, X6 선호도가 높았다고 업체는 전했다. BMW 520d는 올해 상반기 3천863대가 팔려 신차 시장에서도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한 모델이다. 벤츠는 중형(18.1%)과 대형(17.0%)에서 각각 2위에 올랐다.

폴크스바겐은 주력 모델인 골프를 앞세워 준중형(24.3%)에서 BMW를 바짝 추격했지만, 중형은 4위(9.8%)로 떨어졌고 대형에서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단, SUV 부문에서는 BMW·지프에 이어 3위(9.4%)에 올랐다. 미국 브랜드는 ‘큰 차’에서 우위를 보였다. 지프는 14.4%로 SUV 부문 2위를 차지했고, 크라이슬러는 대형(12.8%)에서 아우디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아우디는 2위 다툼에 끼지 못했지만, 경·소형을 제외한 4개 부문에서 4위권에 들어 고른 인기를 끌었다.

일본 차는 렉서스와 인피니티가 각각 준중형(7.6%)과 중형(7.1%) 5위에 턱걸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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